알리는 즐거움/나의 일기, 나의 삶

가을은

옥상별빛 2016. 11. 12. 01:06

 

뜨겁게 내리쬐던 햇살에

한 잎 한 잎 벗어 던지고

속살을 드러낸 감들이

우리 여기 있노라

푸른 창공에 붉게 수놓을 때면

가을은 그렇게 성숙해 가지.

 

행여 가지가 휘어질까

바람불어 떨어지지는 않을까

날마다 노심초사 하는데

지나가던 까치 한 입

개구장이 사내녀석 한 입

가을은 그렇게 무디어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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