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상당히 오래간만에 성판악 코스로 한라산을 등반하였습니다.
몸이 허약한 탓으로 천천히 걸어 4시간 만에 9.4km를 걸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걷는데도 꽤 힘이 들었는데 도중에 중국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올랐습니다.
정상에는 80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정상에 다다랐을 때에는 안개 때문에 백록담이 잘 안 보였는데 한참을 기다리니까 은 뿌연 안개가 걷히면서 사방이 훤하게 트였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백록담에는 물이 다 말라 있었습니다.
오후 두시 반에 모두 하산하라는 안내 방송에 따라 내려올 때에는 속도를 붙여 두 시간 반만에 하산하였습니다.
집에 오니 7시 반!
샤워를 하고 야구를 보는데 졸려 9시도 되기 전에 잤더니 너무12시경에 깨어버려 생활 리듬이 깨져버렸네요.
건강을 위한 등산으로 내일 하루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는데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