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정신 못 차리네

환경을 더럽히는 벙커C유

옥상별빛 2016. 7. 29. 18:01

 

벙커C유란 점착도(粘着度)가 50cst(50℃) 이상으로 점착성이 강한 중유로서, C중유라고도 합니다. 이 벙커C유는 대형 보일러, 대형저속 디젤 기관 등의 연료로서 예열보온설비(豫熱保溫設備)가 갖추어진 연소장치 및 선박용으로 소비됩니다.

 

벙커C유는 원유를 분별증류하여 가솔린·석유·경유 등을 뺀 잔유(殘油)와 중질경유(重質輕油)를 섞어서 만든 것인데, 이를 용도에 따라 A중유·B중유·C중유로 나눕니다. 이중 A중유는 중질경유, C중유는 원유의 잔유를 주성분으로 하며, B중유는 그 중간에 해당합니다.

A·B·C의 순서에 따라 점도가 점점 높아지고 유황분도 많아지는데, 대량소비되는 C중유는 도시공해 등의 문제 때문에 유황 함유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앙일보가 2012~2014년 3년간 전국 도시별 미세먼지 평균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포천이 ㎥당 71㎍(마이크로그램, 1㎍=1000분의 1㎎)으로 전국 최악이고 양주는 67㎍, 동두천은 63㎍으로 서울(44㎍)보다 오염도가 높았지만 정부는 짓상 조사도 안 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지역에 집중된 섬유공장들이 선박 면세유인 고유황 벙커C유를 불법 사용한 것이 들통이 났습니다.

한강유역환경청(청장 홍정기)은 지난 5~6월 수도권 일대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 150곳 중 선박 면세유를 사용한 57곳을 적발했다고 28일 발표했습니다.

 

선박용 면세유는 원양어선이나 외국 항해 선박의 연료용으로 황 성분 기준(황 함유량 4% 이하)이 일반 벙커C유 기준보다 최대 13배가 높기 때문에 수도권 지역은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경기도 양주 지역은 0.3% 이하, 포천·연천은 0.5% 이하의 저유황 연료를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을 어긴 것입니다.

 

참고로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에서 수증기 등과 2차 반응을 해 미세먼지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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