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미연대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에 있습니다.
천미연대는 상부 7.2m×7.4m, 하부 7.8m×7.9m, 높이 3.6m인 사다리꼴 형태입니다. 연대 위의 난간벽은 폭 1.1m, 높이 0.7m로 난간벽 내부 모서리는 각이 지지 않고 둥글게 되어 있어서 다른 연대에 비하면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더해줍니다. 폭 1.2m인 입구는 일반적인 연대와는 다르게 해안 쪽으로 향하여 있습니다.
축조방법은 다양한 크기의 돌을 사용하여 높이 64㎝, 폭 130㎝의 큰 돌에서부터 높이 60㎝, 폭 65㎝의 작은 돌로 된 거친돌 허튼층쌓기이며, 테두리는 높이 28㎝, 폭 80㎝ 정도의 높이에 비하여 길이가 긴 판석을 무려 18단이나 쌓아 올렸습니다. 말등포연대·협자연대와 축조방법은 동일하며 난간벽 또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또한 천미연대는 다른 연대에 비해 안정감 있게 축조되었고, 입구 또한 해안 쪽으로 향하여 바닷가에 접한 마을의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어 항상 방어유적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천미연대는 동쪽으로는 말등포연대와 응소(應召)하였고, 서쪽으로는 소마로연대와 응소하다가 이후 벌포연대와 직접 교신하였습니다. 말등포연대와의 직선거리는 6.9㎞이고 소마로연대와는 5.3㎞입니다. 소속별장 6명, 봉군 12명이 배치되었습니다.
천미연대의 유래는 표선면 하천리와 성산읍 신천리 경계의 하천을 천미천이라 하며, 그 해안가를 천미포구라 한데서 명명된 것으로 보입니다.
천미연대는 신천리 일주도로에서 바다 쪽으로 400m 정도 떨어진 마을 안에 민가의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연대의 동쪽으로는 말등포연대, 서쪽으론 소마로연대 그리고 북쪽으로는 남산봉이 있습니다.
1976년 9월 9일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3-3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