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에 위치한 측화산입니다. 표선면 성읍리 사거리에서 동남쪽으로 약 800m 지점에 위치합니다. 신풍리 1675-21번지로 행정구역상 신풍리에 속하지만 표선면 성읍리에 가까워 예전 정의현 때에는 성읍리에서 영주산을 뒷산, 남산봉을 앞산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조선 초기부터 이 남산오름 꼭대기에 봉수를 설치했는데, 서쪽으로 독자(獨子) 봉수, 남으로는 달산(達山)봉수와 교신했다. 봉수를 일컬을 때는 남산봉수 또는 남산봉, 남산망 등으로 불렀습니다. 조선 후기에 봉수를 폐지하자 남산봉으로 쓰면서 오늘날까지 남산봉이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산오름은 예로부터 한자 차용 표기로 쓸 때는 남산악(南山嶽) 또는 남산봉(南山峰)이라 하고, 줄여서 남산(南山)으로 썼습니다. 『탐라지』에는 ‘남산(南山)’이라 기재했으며, 정상에 봉수가 있어서 『탐라순력도』에는 ‘남산망(南山望)’이라 되어 있고, 『탐라지도병서』·『제주삼읍도총지도』·『영주산대총도』·『제주삼읍전도』·『정의군읍지』·『조선지형도』에는 ‘남산봉(南山峰)’이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남산오름은 남쪽과 북쪽으로 봉우리가 낮게 형성되고, 그 사이에 굼부리[분화구]가 형성되어 있다. 북쪽 기슭 너머에는 갈마못 습지가 있습니다. 오름 서쪽으로 내깍내[천미천]가 지나가고, 그 서북쪽에 성읍1리가 위치합니다. 또한, 북서쪽에는 영주산이 있고, 동쪽에는 본지오름이 있고, 남쪽에는 거린오름이 있다. 남산오름의 총면적은 약 185,332㎡이며, 둘레 1,660m, 높이 178.8m입니다.
산정부에는 우묵하게 패어 있는 원형 분화구가 존재한다. 남산 오름에는 북쪽과 남쪽에 출입구가 있는데, 산책로를 조성하여 일반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원형 분화구 내에는 대나무 숲이 있으며 군데군데 보리수나무와 억새가 자랍니다. 분화구 사면에는 해송이 조림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