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엎질러진 엄청난 일들

끊이지 않는 인재(人災)

옥상별빛 2014. 11. 16. 21:04

전남 담양의 한 펜션에서 지난 11월 14일발생한 화재로 대학생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비극이 또 일어났다.

무허가 시설이었던 이 펜션은 안전 점검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취사 지역에 소방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지만 1년 넘도록 단 한 번도 소방당국의 화재 안전점검을 받지 않았다고 하니 우리 정부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한심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올해 4월

올해 4월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와 2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장성 효실천사랑나눔병원 화재가 우리사회에 던진 값비싼 교훈은 어디에도 없었다.


가연성 물질이 가득한 무허가건물에서 바비큐를 구어 먹은 것도 잘못이지만 숯불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누군가 화로에 물을 부은 행동도ㅣ해가 가지 않는다.


언론에 의하면 58㎡ 면적의 단층 바비큐장은 건물 바닥이 목재로 돼 있었다. 건물 벽면과 천장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과 억새로 지어졌으며 지붕과 바닥 높이가 2.5m에 불과했고 대피할 수 있는 출입문도 단 하나 뿐이었다고 한다.


펜션에는 소화기 10대가 비치돼 있었지만 불이 난 바비큐장은 4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취사장인데도 소화기나 간이 스프링클러, 비상벨 등 소방 설비는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았다. 더욱이 바비큐장과 공동취사장은 무허가 건물이었다.

화약고나 다름없는 불법 건축물이었지만 안전점검이나 화재점검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관리 책임이 있는 담양군은 바비큐장은 물론, 펜션에 대한 안전점검도 수년째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펜션의 전체 연면적이 1000㎡에 미치지 못해 안전 점검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관리감독 기관인 장성보건소 공무원들은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이상 없다'는 허위 점검표를 작성했다. 소화기는 병원 사물함에 보관하며 열쇠로 채워뒀지만 소방 안전점검에서는 지적받은 적이 없었다.

일부 공무원들은 이사장 이씨가 운영하는 광주의 또 다른 요양병원을 인허가 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건네받기도 했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 이후 정부는 전국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관련 법을 어긴 병원들을 적발해 처벌했다.

세월호 참사와 지난 2월 경주 리조트 강당 붕괴 사고 이후에도 관련 업계에 대한 종합 진단을 실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정작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은 아직까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잇단 대형 사고가 남긴 교훈과 담양 화재 사고를 계기로 펜션 업계는 물론, 우리 사회의 안전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수사를 하다보면 대형 인명 사고 대부분이 인재"라고 한ㄴ데 울는 괜찮겠지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다.

아! 어네면 후진국형으 인재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