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저녁, 한사코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함께버거' 주인장과
자원봉사자들이 팽목항 실종자 가족들에게 배달할 버거를 만들고 있다.
"함께버거가 왔어요. 몇 개 드릴까요? 바로바로 드세요."
'세월호 가족과 아픔을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천막 안에서 수제버거집을 운영하던 주인공이
아픔을 곁에서 나누고자 생업을 제쳐두고 내려왔다.
세월호의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하고
오늘도 부지런히 햄버거를 만들어 제공하는 그에게서
훈훈하고 따스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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