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것은
향기와
열매 때문이라면
아이가 자라는 것은
희망과
꿈 때문이리라.
하지만
여기...
비바람치는 진도 앞바다에서는
그런 꽃도
그런 희망도
깡그리 사라졌으니
누가 저질렀나
잔인한 만행을...
누가 꺾었나
소중한 꿈들을...
향기와
열매 때문이라면
아이가 자라는 것은
희망과
꿈 때문이리라.
하지만
여기...
비바람치는 진도 앞바다에서는
그런 꽃도
그런 희망도
깡그리 사라졌으니
누가 저질렀나
잔인한 만행을...
누가 꺾었나
소중한 꿈들을...
가족 잃은 부모님들이
억울하고
원통해
목놓아 울어도
억울하고
원통해
목놓아 울어도
슬픈 소식 접한 국민들이
분하고
화가 치밀어 올라
제발 살아 돌아오라 외쳐도
기적이란
한낱 소망일 뿐.
그저
들려오는 메아리라고는
미안하다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
그렇다고
꺾인 꽃이 생기를 찾나
그렇디고
꺼진 생명 되돌아 오나
그렇다고
깊은 상처 없어지나
배는 서서히
물 속으로 가라앉는데
구원의 손길 기다리며
1초 또 1초
1분 또 1분
1시간 또 1 시간 기다리다가
날은 그렇게 빨리 저물고
희망은 그렇게 물 속에 잠기고
차디찬 물 속에서
어두운 암흑 속에서
울부짖던
저 300여 명의 절규를 들었는가
세월이 흐르면
쓰라린 고통은 잊혀진다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픈 상처가 낫는다지만
그러나
이 비보는
우리 가슴 속에
오래도록 상처의 흔적으로 남아
계절이 바뀌어도
시간이 바뀌어도
파도와 같이
밀려오는 진주 앞바다에는
천년의 세월이 흐른다해도
그 날의 울부짖음
어찌 잊을 수 있으리
안타까운 생명이여
애석한 죽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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