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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주의 교육이론과 학교교육의 변화

옥상별빛 2013. 4. 3. 22:23

구성주의 교육이론과 학교교육의 변화

 

Ⅰ. 서론

 

21세기는 창의성과 다양성을 요구하는 지식정보화사회로서 신지식과 지식 창출 능력이 국민의 삶과 질과 국력을 좌우하게 된다. 이제 문명사적 전환기에 서서 우리 교육도 지식정보화사회의 주역을 양성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 앞에 산업사회의 양적인 교육으로부터 한 단계 높은 지적 자산을 창출할 수 있는 교육적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미래 사회를 주도할 학생들로 하여금 21세기 신한국인 상을 육성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와 지식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분석․종합할 수 있는 능력과 변화하는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객관적인 진리를 존중하는 전통적인 교수-학습관에서 벗어나 학습자 중심의 지식의 능동적 구성을 강조하는 구성주의적 관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요컨대, 교수-학습 장면에서의 구성주의는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에 책임을 지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능동적, 적극적,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고자 하는 학습 이론으로 오늘날 우리가 부르짖는 열린교육과 상통하는 부분이 더러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구성주의의 학습이론을 간단히 개괄하고 구성주의와 열린교육 및 자기주도학습을 살펴본 후 앞으로 학교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논해 보고자 한다.

 

Ⅱ. 구성주의 교육이론과 열린교육

 

1. 구성주의에서의 학습의 의미

 

구성주의는 지식의 형성과 습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관한 이론이다 보니 자연히 '인식론적 입장'에 대한 논의로부터 시작한다. 구성주의적 인식론에 의하면, 지식이라는 것은 인식적 주체로서의 사람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활동을 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어떤 현상이나 현실에 대한 자기 나름의 의미부여, 해석이라고 본다. 지식이라는 것이 객관적, 보편적, 일반적,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그런 것이 아니라 특정 사회와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개인이 구성하는 의미와 해석이 바로 지식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성주의에서 보는 학습의 의미는 무엇인가? 구성주의에서는 객관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지식의 존재 자체의 부인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구성주의에서 말하는 학습은 지식의 전달과 습득의 관계로서 접근하지 않는다. '전달한 것'은 없는 반면에 '구성할 것'은 있기 때문에, 지식구성자로서의 학습자의 역할이 학습환경의 주체로서 전면에 등장하게 되며, 교사의 역할은 단지 지식구성자로서의 학습자가 제대로 그 역할을 잘 수행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변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구성주의에서의 학습이라는 것은 지식구성자인 학습자가 처음과 다른 '지식구조'를 갖게 될 때 비로소 학습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2. 구성주의와 열린교육과의 차이점

 

열린 교육 대한 견해는 학자마다 다르나 종합해 보면 열린 교육은 아동의 능력과 욕구를 존중하고 이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아동의 인지적, 정의적 발달을 촉진시키고자 하는 전략으로 아동 존중의 원리, 자유의 원리, 개별화의 원리, 환경의 원리 등에 의해 수행되는 교육의 형태라 할 수 있다. Barth를 비롯한 몇몇 학자들이 주장하는 열린교육은 구성주의와 거의 구분이 되지 않는다. 구성주의에서의 교사의 역할은 학습의 도우미, 동료학습자, 학습자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지닌 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데 이는 열린교육에 있어서의 교사가 학습의 도우미, 학습자에 대한 존중의 태도를 지녀야 하는 것과 거의 유사하기 때문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구성주의는 이들의 열린교육보다 좀더 구체적이고 집중적으로 지식론, 학습론에 철저하게 입각한 교수-학습환경의 실천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구성주의의 여러 이론을 보면, 항상 출발점은 지식론, 학습론이고, 거기서 논의된 구체적 실천안들도 학습자의 개별적 인지작용을 통한 나름대로의 지식구성의 결과 또는 학습자의 개별적 지식구성에 미친 사회문화적 영향관심을 두게 된다.

반면에 열린교육에서는 학습론, 지식론 외에 아동론, 교사론이 동일한 차원에서 다루어지며, 각 과목별 과제, 학습내용에 대한 언급은 매우 가볍게, 간략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수기법, 교수 방법, 교수전략 측면으로 쏠리는 경향이 짙어진다.

그런데 구성주의적 인식론의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은 결코 구성주의적 수업일 수가 없으며, 이러한 구성주의적 지식관, 학습관으로 인해 교수-학습환경은 당연 학습자 중심적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바로 이점으로 인해, 구성주의는 열린교육과 구분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구성주의는 결코 교수방법이나 교수기법으로 접근되어서는 안되며, 지식형성과 습득에 대한 상대의적 인식론에 입각한 학습이론이라는 전제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Ⅲ. 구성주의와 자기주도적 학습

 

자기주도적 학습(Self-Directed Learning) 본래 성인학습이론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해, 성인학습이라라 하여 흔히 일컫는 페다고지와 구분하고 있다. 구성주의적 지식론과 학습론에 의하면 자기주도적 학습은 단지 성인학습자에 국한된 특성이 아니라 어린 아동을 포함해서 학습자라면 누구든지 자기주도적 학습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문제는 이러한 자기주도적 학습을 발휘할 수 있는 학습환경을 제공하지 못한데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학습자들이 자신의 학습에 대한 주도권, 자율성, 책임성을 지니고서 자신의 학습을 스스로 계획, 수행하고 나아가 평가할 수 있는 학습환경, 곧, 자기주도적 학습을 어떻게 교육현장에서 구현할 것인가가 새로운 관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자기주도적 학습을 실천할 수 있는 학습환경으로서는 우선적으로 학습자들이 다른 학습자들과의 상호작용이 용이한 학습환경을 말한다. 비록 자기주도적 학습이 기본적으로 학습자개인의 성찰과 사고를 강조하지만, 그것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학습자간의 상호작용, 학습자들간의 토론, 협동학습과 같은구성주의 교육이론을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

 

Ⅳ. 구성주의 관점에서 본 학교교육의 과제

 

자기주도적 학습의 특성이나 원칙은 종국에는 열린교육에서와 마찬가지로 지식의 형성과 습득에 대한 상대주의적 인식론을 주창하는 구성주의라는 학습이론에 관련됨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열린교육에 이어 제기되는 또 다른 새로운 교육방식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구성주의적 인식론에 입각한 열린교육'을 일컫는 새로운 용어 정도로 받아들여야 하며, 자기주도적 학습을 제대로 실천하고 평가할 수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성주의, 좀더 정확히 말해 구성주의적 인식론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의식적 실천이 다른 어느 것보다 선행되어져야 한다. 아울러 구성주의적 교수-학습환경이 제대로 실천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 구성주의는 어느날 갑자기 출현한 것이 아니고 일부 교사들로부터 실천해 온 이론으로 그들의 수업을 단지 전략, 기법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인식론적으로 접근하고 실천했다는 점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면 구성주의의 관점에서 학교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겠는가?

첫째, 앞으로의 학교교육은 학습자로 하여금 지식을 능동적인 구성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하여 개별화 학습을 지향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볼 때 자기 향상의 기쁨이나 자기 성장의 만족을 경험하고자 하는 활동이므로 자기 스스로 하는 활동을 통해서만 궁극적으로 달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앞으로는 학교 교육의 모든 영역에서 대화와 상호작용의 활동을 회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협동학습이 강조되어야 하는데, 협동학습은 개인의 인지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보다는 학습자들의 다양한 사고와 토론과정을 통하여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채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셋째, 앞으로의 교육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를 스스로 탐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간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인터넷 이용이 일반화되는 추세에 발맞추어 학습자들로 하여금 수많은 정보 속에서 개인에게 유용한 정보를 자기 것으로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넷째, 앞으로의 학교교육은 평생교육 시대를 대비하여 평생학습능력을 신장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제 우리 교육의 선택 문제라기보다는 우리가 무한 경쟁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택의 여지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그런 종류의 과업인 것이다.

 

Ⅴ. 결론

 

구성주의 교육은 ‘교육을 교육답게 하자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오늘날의 학교교육은 교과 통합적 기능과 가치 통합적 기능을 뚜렷이 하고 있는 구성주의적 교육이론을 바탕으로 학습자의 삶의 장과 그 속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이들 경험을 재구성해 나가면서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습자 수준에서 학자가 하는 것처럼 지식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 학습목표도 학습자들의 관심과 흥미 혹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가 되며 하나의 주제 속에는 수많은 하부 주제가 있으며 이들 주제 사이에는 연계성이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제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로 치닫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문제해결력은 인간의 삶을 위한 제1의 기본 필수요소로 등장하게 되었다. 따라서 학습자들마다 같은 내용을 받아들인다 해도, 결과적으로 그들이 구성하는 지식은 서로 비슷하기는 하지만 절대로 동일할 수 없는 형태와 성격이 다른 학습의 결과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교사는 학교 교육을 통하여 특수 지식이나 기능을 가르치기 전에 우선 학습자 스스로 지식을 능동적으로 구성해 나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도록 학교교육이 변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