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앞에서 추위를 녹여 분홍 물감을 풀어 놓았다. 길고 긴 수염을 사방으로 늘어뜨리고 벌과 나비를 유혹해 본다. 예쁜 치마가 걷힐라 바람도 숨 죽인 이 순간 봄은 홍매화 탐나서 가지 가지에 걸터 앉았다. 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2021.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