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툭 하면 일본군에 강제 징용 당하고 툭 하면 식량을 바치며 고생하시더니 해방이 되어도 먹을 것이 없어 척박한 땅을 일구시며 고생하신 부모님! 보리쌀을 팔고 고구마를 팔아도 큰 돈이 되지 않던 시절 외양간에 암소를 키우시며 돈을 마련하던 아버님 물 때만 되면 밀링 농사일을 뒤로 하고 바다에서 소라와 전복을 따시던 어머님 냉장고라도 있었으면 겨울에 먹을 해산물을 보관이라도 하련만 겨울에는 먹을 것이 부족하여 고구마를 삶아 먹고 범벅으로 끼니를 잇던 어린 시절 농번기에는 주말마다 방학마다 밭에서 씨름하고 농한기에는 소를 키우느라 놀 시간이 별로 없어 농사는 안 짓겠다고 다짐했건만 나이가 들고 보니 직장에서도 안 받아주고 부모님이 물려주신 밭이라도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지금의 농사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