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은 배가 고프면 서로 먹잇감을 차지하려고 다투는데 인간도 백신을 두고 다투는 모습을 보면 예외가 아닌 것 같습니다. 백신을 선점하는 것은 전쟁도 아니고 외교력도 아니고 파워 게임도 아닙니다. 백신을 모든 나라에게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은 인류 공영의 기본적인 가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공급량의 75%를 투여한 나라는 단 10개국에 불과한데 반해 130여 개국은 1차 복용량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듀크대 세계보건혁신센터가 집계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통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인도가 전 세계 백신의 57.5%를 확보하고 있고 영국의 물량을 합하면 62.3%, 즉 백신 10개 중 6개가 미국, 유럽, 인도의 몫입니다. 부유한 국가들은 10억 개 이상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