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9월 22일 유엔총회 중간에 '코로나19 글로벌 화상 정상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최대 규모 국가 정상회의"라며 1년 뒤 세계 각국의 70%가 백신 접종을 받는다는 거창한 목표를 세운 것까지 글로벌 리더십 재구성에 급급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야심을 드러낸 것입니다.
그런데도 바이든 정부가 세계인이 1차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3차 강화주사를 밀어붙이는 것은 백신을 나누겠다는 공약과 모순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다시 심각한 사태와 혼란에 빠진 방역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를 이끌 역량이 있는지 물음표를 찍고 있습니다.
화상 정상회의는 22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시작됐는데 CNN은 이번 정상회의는 4차례의 다른 회의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4시간 동안 지속된 회의에 100여 개 국가와 100여 개 조직 대표들이 회의에 참석했다는데 미국 백악관은의 성명에는 시민사회,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독지가, 업계가 목표이며 세계 정상들과 2022년 말까지 '종식'을 위한 공동비전 도출에 합의했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회담 시작 전 미국 측 초청을 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을 제외하면 테워드로스 테워드 who 사무총장이 참석할 것이라는 보도는 물론 참석자 정보도 거의 없어 미국 측의 뜨거운 분위기 조성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모든 초청자에게 '사태 종식과 더 나은 미래 재건'이라는 정상회의 목표 초안을 미리 보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이 같은 발언을 재차 언급하며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민주적 무기고였던 것과 같다며 미국은 백신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관련 미국이 화이자 백신 5억 도스를 각국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9억 도스 접종, 전 세계 인구 약 5억 도스43%입니다.
하지만 분배에 큰 차이가 있어 많은 저소득 국가들 심지어가장 취약한 사람을 위한 백신 접종이 어렵고, 접종률이 2~3%에 그치는 나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에 냉담했습니다.
먼저 WHO는 내년 중 세계 인구의 70%를 위한 백신 접종은 아직 멀었음을 밝혔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화상 정상회의는 미국 대통령에게 일종의 유화 제스처를 제공한 것 같다고 논평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정책은 다른 나라에 정치적 압박을 줘 미국을 모방해 여분의 역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우며,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 인민백신연맹은 22일 세계 지도자들이 공허한 약속을 넘어 과감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런데도 바이든 대통령은 사상 최악의 군사·정치적 실패를 겪으면서 국제적 위상이 크게 손상되자 코로나19로 인한 백신 외교로 거듭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soh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