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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가 심각한 미국

옥상별빛 2021. 4. 24. 06:47

미국에서는 특히 시민들이 아시아계라는 이유만으로 무차별적 폭행이나 테러를 감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많은 미국인들이 고통을 받게 되면서 아시아계 이민자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의 통계만 보더라도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가 2019년에 3건어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는 무려 28건으로 9배 늘었는데 올해는 3월까지만 해도 35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지난 3월에 애틀랜타 북부에 있는 스파 두 곳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숨졌는데 경찰에 따르면 스파에서 숨진 4명 중 3명은 아시아계 여성이었습니다.

지난 18일엔 20대 흑인 여성이 텍사스주의 한 미용용품 판매점 주인인 한국인 여성에게 “빌어먹을 아시안”이라며 한인 여성 얼굴에 주먹을 휘둘러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지난달 29일에도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30대 흑인 남성이 마주 오던 60대 아시아계 여성을 무차별 폭행했는데 실신해도 머리를 발로 차며 반 죽여 놓았습니다.

어제는 파키스탄 이민자 출신인 21세 여성은 염산 테러로 인하여 얼굴에 심한 흉터가 생겼는데 수술을 한다 해도 심한 후유증이 남을 것 같습니다.

미국 대도시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는 특히 뉴욕에서 심한데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차별과 폭행, 살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서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반복되자 미국 상원은 지난 22일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안을 찬성 94, 반대 1표로 통과시켰습니다.

이제 하원을 거쳐 정식 법안으로 발효될 가능성이 커졌는데 법안은 온라인 신고 체제를 구축하고 사법당국이 보다 강력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안이 있다고 해서 증오 범죄가 싹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평소 학교에서 인간의 평등과 존엄성, 생명존중교육이 강화되지 않는한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왕따와 조롱은 비일비재할 것입니다.

미국은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 자국에서 벌어지는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과 적개심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 사진 출처: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