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즐거움/재미있네요

속담으로 익히는 토끼와 거북이

옥상별빛 2019. 1. 27. 11:56

 

 

토끼와 거북이

 

해설 ; 옛날옛날에 바닷속 용왕이 심각한 스트레스 탈모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있었습니다.

의원 ; 흠.. 너무 심각해서 심각한 탈모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요, 말은 해야 맛이라 했습니다. 무슨 고민이라도?

 

용왕 : ???? 개똥도 약에 쓰려니 없군.

상어 ; 아니, 그럼 용왕님은 어떻게 되십니까?

고래 ; 설마.. 반딱반딱 빛나는 빛나리 대머리가 되시는건 아니옵니까?

용왕 ; 저기.. 고래대신…걱정해주는건 고마우나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늙어가나 보오.

고래 ; 아.. 죄송합니다(꾸벅),

용왕 ; 끄어억…자네는 병 주고 약 주는 것처럼 행동해서 탈이야.

상어 ; 요..용왕님!!

고래 ; 그럼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의원 ; 아무래도 수컷토끼의 머릿털 한 가닥이면 될 것 같습니다..

고래 ; 그걸 누가..가져오죠..?

상어 ; 우물에 가서 숭늉 찾지 말고 의견을 모아 봅시다.

의원 ; 저..저는 육지공포증이 있습니다. 육지에 가면 간이 콩알만해집니다.

상어 ; 저는 물밖으로 나가면 아주 끝장난다, 끝장나요.

고래 ; 저는 하늘 공포증이 있습니다.

용왕 ; 그럼.. 누가 내.. 탈모를 고친단 말인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로군.

 

 

그때 거북이가 입장한다.

 

거북 ; 제..제가.. 가져오겠습니다..! 제게 시키면 식은 죽 먹기입니다.

용왕 ; 지..진심인가..? 설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격은 아니겠지?

거북 ; 살짝 겁은 나지만.. 그 정도야 땅 짚고 헤엄치기입니다. 꼭 토끼털을 구해오겠습니다.

용왕 ; 참 가특하도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하였는데 지금 당장 가게.

상어 : 왜 자네가 나서지?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주제에 토끼를 알기나 해?

거북 : 지금 저는 내 코가 석 자라 물불 가릴 게 없습니다.

용왕 : 대신들은 남의 잔치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하지 마시오. 설마 토끼의 털이 그림의 떡은 아니겠지?

거북 ;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지 않습니까? 저를 믿어 주십시오.

고래 ; 그게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울텐데.

용왕 ; 흠흠.. 대신들은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더니 걱정을 하는 것요 마는 거요?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야. 어쨌든 빨리 털이나 구해오세..

상어 : 갈 때에는 아는 길도 물어 가게.

거북 ; 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겠죠?

고래 :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데 막 설쳐대는군.

상어 : 자네는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난다더니 왜 그리 질투가 심해?

고래 :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라더니, 자네는 뭐가 다른데?

용왕 ; 어허 그만들 하시오. 난 지금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말이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데 무슨 말을 그리 하오?

고래 : 약방에 감초인 거북씨! 가서 함흥차사 되지 않겠지?

거북 : 작은 고추가 더 맵다고 합니다. 고운 일 하면 고운 밥 먹고요.

고래; 길을 떠나려거든 눈썹도 빼어 놓고 가지?

상어; 고생 끝에 낙이 오니 잘 갔다 오게.

용왕; 실수가 없도록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게나.

거북; 예, 용왕님, 가는 날이 장날일 겁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 그럼, 전 이만.

상어; 아무리 바빠도 바늘 허리에 꿰어 쓰지 못하니 명심하게나.

고래; 공자 앞에서 문자 쓰는군.

상어; 나 보고 하는 소린가?

용왕;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더니 그만들 하시오.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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