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이는 마음 안고
섬으로 가는 부두.
비린내에 코를 막으며
배에 오르면
바다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괭이갈매기가 이리저리 맴돌며
파란 하늘을 수 놓지.
수십 마리가 사전 약속도 없이
하늘에서 펼치는 향연에
공짜로 보기가 민망한지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새우깡
사냥을 하려
자맥질할 필요가 있나?
공중에서 그림만 그리면
저절로 물고기도 생기는데
그렸다가 지우고
지웠다가 그려도
미완성의 그림.
사람들은 그래도 좋다며
매일 갚아도 부족한지
먹을 것을 던지며
괭이갈매기를 유혹하지.
너와 나의 만남은 짧고
하루에도 몇번씩
잦은 이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괭이갈매기는 배 주위를 맴돌지.
바다에서 사는 방법이란
사냥 대신에
구걸뿐이더냐?
그래
아무렴 어떠냐?
난 너를 위해
너는 나를 위해
*사진 출처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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