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즐거움/신화와 전설

미노타우르스

옥상별빛 2016. 3. 27. 20:34

머리는 황소, 몸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괴물이 미노타우로스입니다.


옛날 크레타의 크노소스에는 미노스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그는 왕이 되기 전에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약속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신들의 가호를 받고 있다는 증거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바다에서 황소를 한 마리 내보내 주십시오, 그러면 그것을 잡아 반드시 신께 재물로 바치겠습니다."  

포세이돈은 그의 소원대로 황소를 한 마리 내보내 주었습니다. 바다에서 황소가 나오는 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미노스를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러나 미노스는 막상 왕이 되고 나자, 그 황소를 잡아 제물로 바친다는 것이 아까워 자기의 외양간에 가두어 주고 , 대신 다른 소를 제물로 바쳤습니다. 그러자 포세이돈은 벌을 내려 그의 아내가 황소와 가까이 하게 하여 반은 소이고 반은 사람인 괴물이 태어나게 하였는데 이 사람이 바로 미노타우르스였습니다.


그런데 미노스왕은 감히 이 괴물을 죽이지 못하고 가두어 둘 특수한 설계의 미궁을 만들게 하여 일단 들어가면 출구를 찾을 수 없어 괴물의 먹이가 되게 하였습니다.    

  한편 어느 날  미노스의 왕자 안드로게오스가 아테네에서 열린 경기에 참여했다가 죽었는데 이를 아테네 인들이 왕자의 우승을 시기해서 죽인 것이라 하여 아테네에 쳐들어가 평화를 맺는 조건으로 9년마다  각각 7명의 남녀를 공물로 바칠 것을 요구하여 이를 미노타우르스의 먹이로 삼았습니다.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에게 용맹한 아들 테세우스가 있었습니다. 테세우스는 공물로 바쳐지는 다른 남녀들과 함께 크레타로 가면서 왕에게

"제가 만일 괴물을 이기고 돌아오면 지금과 같은 검은 돛이 아니라 흰돛을 올리겠습니다."

라고 약속하였습니다.  

테세우스가 크레타에 도착하자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가 첫눈에 반하여

"당신이 나와 결혼하겠다면 내가 당신에게 미궁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지혜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라고 제안하자 이를 쾌히 승낙 , 아리아드는 테세우스에게 실 한 뭉치를 주면서

"제가 실 한쪽 끝을 잡고 미궁  밖에 서 있을 테니까 , 당신은 계속해서 실을 풀어가면서 미궁 안으로 들어가세요. 그리고 나오실 때는 이 실을 따라 나오세요."

라고 일러 주는 것이었습니다.  

테세우스는 미궁에 들어가 괴물을 처치하고 아리아드와 아테네로 향하였습니다. 그런데 항해도중 아리아드가 배 멀미를 심하게 하여 낙소스 라는 섬에 잠시 배를 대고 해변에 아리아드를 눕혀놓고 배에 볼일을 보러 갔을 때, 갑자기 폭풍이 불어 배가 바다 한가운데로 밀려가고 겨우 섬에 돌아와 보니 아리아드는 신의 노여움으로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테세우스는 너무 슬픈 나머지 흰 돛을 올리는 것을 잊어버리고 아테네로 떠나갔습니다.
아들이 돌아오기만 기다리던 아테네의 왕은 돌아오는 배의 검은 돛을 보고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절벽에서 몸을 던져 목숨을 잃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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