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 오름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2리 마을 북쪽에 둥글넓적한 굼부리[분화구]를 갖춘 원뿔 모양의 산입니다. 백약이 오름의 총면적은 약 581,463㎡이며, 둘레 3,124m, 높이 356.9m입니다.
오름 정상에는 넓은 분화구가 있는데 목장 안에 있어 분화구에는 그다지 숲이 무성한 편은 아닙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으며 오름 정상 어디에서나 사방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비교적 좋은 오름입니다.
오름 북동쪽에는 문세기 오름과 동검은이 오름이 있고, 동쪽에는 좌보미 오름이 있습니다. 동북쪽 비탈은 주로 잡초가 없는 목초지이지만 나머지 비탈 대부분은 삼나무와 소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경사도 급합니다. 또한, 북서쪽에는 아부 오름이 있고, 서남쪽에는 돌리미 오름과 개오름이 있습니다.
문헌에 의하면, 백약이 오름의 본디 이름은 ‘개여기 오롬’인데, 19세기부터 ‘백야기 오롬’이라 하여 바뀐 이름이 오늘날에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백약이 오름은 오름 군락지인 송당 산간에 있는 데다가, 도로변 가까이에 있어서 일반인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오름 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백약이 오름 기슭에는 삼나무가 조림된 숲이 있고, 그 외 사면에는 개량 초지 등으로 된 풀밭을 이루고 있으며, 보통 제주 한라산과 북한 지역에서만 자란다는 피뿌리풀이 듬성듬성 자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름 안에는 약용으로 쓰이는 복분자딸기와 층층이꽃·향유·쑥·방아풀·꿀풀·쇠무릎·초피나무·인동덩굴 등과 같은 약초가 산재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