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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돈바스 지역 합병을 노리는 이유

옥상별빛 2025. 12. 5. 07:08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Donbas) 지역을 둘러싸고 러시아의 영토 합병 시도가 계속되면서 국제 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포함한 돈바스는 과거 러시아 제국과 소련 시기를 거치며 깊은 역사적 연계가 형성된 곳으로, 포스트 소비에트 시대에도 러시아의 영향력이 가장 강하게 남아 있던 지역으로 꼽힌다.

 

19세기 후반 산업화 이후 돈바스는 석탄·철강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러시아계 이주민이 유입돼 러시아어 사용과 친러 정서가 뚜렷한 지역적 특징이 만들어졌다.

 

러시아는 이를 근거로 “돈바스는 본래 역사적으로 러시아 세계의 일부”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영토적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전략이 단순한 역사 논리에만 기반한 것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돈바스는 풍부한 지하자원과 제조업 기반을 갖춘 우크라이나 경제의 핵심 지대이며, 군사적으로도 러시아에게 유럽 전선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 지역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돈바스를 장악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경제·안보 체계를 사실상 무력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동일 민족성을 주장하는 ‘한 민족론’과 옛 제정 러시아 시절 남·동부 우크라이나 지역을 지칭했던 ‘노보로시야(Novorossiya·신 러시아)’ 담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 지도부는 이를 활용해 돈바스 영유권을 정당화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치·안보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돈바스 영토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돈바스가 러시아에 넘어갈 경우 국가 주권과 독립 유지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양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맞서는 가운데, 돈바스는 전쟁의 ‘핵심 쟁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의 의도와 군사 행보를 면밀히 주시하며 향후 전황과 협상 과정에서 돈바스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 출처: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