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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가니 대통령 국외로 탈출

옥상별빛 2021. 8. 16. 07:04

아프가니스탄의 가니 대통령이 15일, 수도 카불로부터 이웃나라인 타지키스탄으로 탈출했습니다.

이로써 2001년의 미군 진공 후에 성립한 아프간의 민주 정권은 사실상 붕괴했습니다.

아프간 국가화해 고등평의회 의장 압둘라 씨가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그는 가니 씨를 전직 대통령이라고 불렀으며 가니 씨에 대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8월 14일의 연설에서 「치안 부대의 재동원이 최우선으로, 필요한 조치가 진행중이다」라고 말해 전투를 계속할 의지를 분명히 했지만, 불과 하루만에 국외로 탈출했습니다.

 

탈레반은 1996년 카불을 제압할 때 나지블라 전 대통령을 처형한 바 있습니다.



국내의 대부분을 지배하에 둔 탈레반은 15일, 카불 교외로 진공을 시작해 정부측과 정권 이양을 위한 협의의 개시를 분명히 해 왔습니다.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일요일 출국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항상 국가에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항상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국가에 봉사할 것입니다,"라고 가니 대통령은 썼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오늘 궁전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탈레반 무장세력과 맞서야 할지, 아니면 지난 20년간 보호와 보살핌에 내 인생을 바친 소중한 나라를 떠나야 할지,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은 나를 반드시 제거하도록 했다"며 "그들은 모든 카불과 카불 주민들을 공격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유혈사태를 피하려면 빠져나가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합법성과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국민, 부족, 다양한 계층, 자매, 여성들에게 확신을 주고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국민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썼습니다.

 

한편 탈레반 대변인은 해외 외교관과 언론인들에게 "안전을 보장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미국 현지 대사관은 공항에서 총성이 확인됨에 따라 삼엄한 경계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콜린 블링켄 국무장관은 15일 CNN 방송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머무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맞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