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고들빼기(Crepidiastrum sonchifolium)

옥상별빛 2021. 4. 28. 07:28

산과 들이 좋은데

왜 여기까지 왔나

 

사람들이 붐비는 석천 호수가에

노오란 자태로 여유롭게 춤을 추네

 

고들빼기

 

들판에도 맑은 물이 많은데

호수에 세수하러 왔나

 

티끌 하나 없는 너의 모습이

아가보다도 더 사랑스럽구나

 

 

하나는 외로운지

친구를 불러내고 

 

 

둘은 부족한지

셋이서 춤을 추고

 

 

셋도 모자란지

넷이서 봄을 즐기고

 

 

넷도 모자라

집단으로 고개를 내밀었네.

 

 

 

 

* 사진 촬영지: 서울 석촌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