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즐거움/가슴으로 읽는 글

가을

옥상별빛 2016. 11. 16. 03:54

 

 

 

 

한 알 한 알에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을 담아

간혹 불어대는 한 줄기 바람의 몸부림을 담아

빨갛게 허공에 고개를 내미는 가을.

 

한 알 두 알에

뜨거운 노을의 사연을 담아

이따금 지나가는 빗방울 소리를 담아

핏빛으로 허공에 수를 놓은 가을.

 

한 알 두 알 세 알에

지나가던 새들의 노래를 담아

내 마음 한 구석에 전하고 싶은 사연을 담아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묻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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