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사는 강원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오봉산 기슭에 자리잡은 절로, 고려시대인 973년(광종 24) 지어졌습니다.
문헌에 의하면,승현(承賢)이 창건하고 백암선원(白岩禪院)이라 하였으나, 그 뒤 폐사되었고 1068년(문종 2) 이의(李顗)가 중건, 보현원(普賢院)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이의의 아들 자현(資玄)이 이곳으로 내려와 은거하자 오봉산에 도적이 없어지고 호랑이와 이리가 없어졌다고 하여 산 이름을 청평이라 하고 사찰 이름을 문수원(文殊院)으로 하고 중창하였습니다.
그러다가 1550년(명종 5) 보우(普雨)가 청평사로 개칭하였습니다.
6 ·25전쟁으로 구광전(九光殿)과 사성전(四聖殿) 등은 소실되고, 현재 보물 제164호인 청평사 회전문과 극락보전 등이 있습니다.
절터는 강원도 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되었으며,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8호인 3층석탑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탑에는 상삿뱀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원나라 순제(順帝)의 공주가 상삿뱀이 붙어 고생을 하다가 이 사찰에 와서 가사불사(袈裟佛事)를 한 후에 상삿뱀이 떨어져 나갔다는 소식을 들은 순제가 지었다고 하며, 그래서 이 탑을 공주탑이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사찰 남쪽에는 공주가 목욕을하였다는 공주탕이 있습니다.
절에서 내려올 때에는 소양호에서 배를 타고 소양강댐 근처에서 내리면 시내버스로 춘천 시가지에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