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주말이면 짬을 내어
친구들과 제주의 노란 유채밭을 거닐 아이들인데
2014년 4월 16일에
아직도 고2에서 멈취버렸습니다.
목적지는 제주인데
진주 팽목항 인근 바다가
뭐 그리 좋다고 헤매고 있나요?
살아 남은 아이들은
먼저 간 아이들을 위하여
매년 이맘 때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이 못난 사회를 책망합니다.
그리고 먼저 간 아이들은
살아 남은 아이를 위하여
부디 내몫까지 살며
무책임한 사회를 바꿔 달라고
그렇게 애원하는 듯 합니다.
기억은 영원하다 했지만
아름다운 기억이 아닌
슬픈 기억이기에
더욱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사고가 나면
모두 네 탓을 하지만
진정 내 탓이라고
자성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 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지만
그러나 아직도 사회 구석구석에는
뜯어고쳐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가 시스템을 바꾼다고
모든 게 바뀌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람을 바꾼다고
모든 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꿔야 할 것은
정의입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서
정의롭지 못하다면
과감하게 뿌리쳐야 합니다.
부정도 부패도
욕심도 이기심도
다 정의가 무너졌기 때문에 활개를 치는 것입니다.
나 자신부터
우리 사회의 정의를 위하여
조그마한 것부터 바꾸려는
그런 하루였으면 좋겠고
그런 하루하루가
평생 자신의 신념이요 신조로
사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피워보지 못한
귀한 꽃들이시여!
부디 좋은 세상에서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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