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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메르스 대처

옥상별빛 2015. 6. 7. 08:15

국내에 유입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나라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같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왜 똑같은 바이러스인데도 유독 국내에서 더 잘 퍼졌나?

 

6월 6일 현재 메르스 환자수 50명을 기록한 우리나라

사우디, 아랍 에미레이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환자 수가 많은 국가가 되어

부끄러운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중동에서 멀리 떨어진 우리나라인데

뭐가 문제였나? 

 

중동 이외 국가에서는 대개 환자 2∼3명 발생에 그쳤는데

우리나라에 감염자가 많아지자

국내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강한 변종으로 변이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일었다.

 

하지만 국립보건연구원의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사우디의 바이러스와 사실상 같은 바이러스로 판변되었는데

국내에서 더 잘 전파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연구자가

국내의 기후가 이 바이러스의 생존에 더 유리한 환경인 것을 꼽았는데

건조하고 온화한 편인 국내 기후가 메르스 바이러스가 살기 적합한 환경이다?

그렇다면 우리와 위도가 비슷한 일본과 중국은?

 

원인은 이렇다.

바로 국내의 병원 환경이 주범이었던 것이다.

 

어느 병원이나 비좁은 응급실

북적거리는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의료진

병원마다 돈 많이 벌려고

환자를 위한 배려는 0점이다.

 

그리고 밀폐되어 공기마저 나쁜 악 조건이

메르스 확산을 키운 것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 환자가 많아

메르스 확산 속도가 빨랐다.

 

정부의 허술한 대응과

느슨한 방역망도 메르스의 확산을 부추겼는데

세월호 사고 교훈이 무엇이엇나?

 

고온 건조한 기후와

고령의 환자에

좁은 병실환경 및 간병 문화도

그리고 느슨한 방역망이  

의료 후진국의 불명예를 드러내었다.

 

안전한 대한민국?

응급 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응 조치도 못하면서

무슨 안전 운운하나?

정말 사람등이 한심하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정신차려야 한다.

정말 정신차려야 한다.

 

이제 더 이상 메르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