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별빛 2019. 1. 9. 03:09

 

작년 12월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신장낭종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올해 시간을 내어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상담 담당 의사가 영상을 보여주면서 사진 속의 하얀 부분이 바로 신장 낭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가리키는 사진을 들여다보니 낭종이라고 의심되는 것들이 대여섯 개나 되어 걱정스러운 나머지 의사의 소견을 써 달라고 요청하고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담당 의사는 사진 속의 검은 부분이 바로 신장 낭종이라며 약물 치료나 시술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 병원에서 2년 전에 간 초음파 검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에도 신장낭종이 있었다고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그때 신장에 이상이 있었으면 바로 다른 치료까지 했었을 것입니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오줌은 세뇨관이라고 하는 수많은 미세한 대롱을 통과해 몸밖으로 배출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일부 세뇨관의 벽이 얇아져 늘어나면서 물주머니 형태로 되는 것이 바로 낭종이라는 것입니다.

 

낭종은 초음파검사를 통해서 쉽게 확인할 수가 있는데 검은 덩어리처럼 보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경우 2명중 1명꼴로 한두개의 작은 단순낭종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단순낭종은 대부분 그대로 방치해도 생명과 건강에 지장이 없으며 별다른 증상도 없다고 합니다.

 

간혹 낭종이 아주 큰 경우 신장 부위에 통증이 수반되는데 이는 낭종내에 출혈이나 염증이 생겼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에는 낭종의 물을 빼주든가 필요하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낭종괴는 달리 악성종양(암)이 문제인데 단순낭종과 악성종양은 초음파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쉽게 감별할 수 있답니다. 

 

또 낭종이 발견된지 6개월~1년 후 초음파검사를 실시하여 형태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습니다.

 

한편 술이나 음식을 가려야 하는 것은 없는데 너무 자극적인 것은 되도록 삼가하라는 조언도 함께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초음파 사진에서 낭종은 검게 나타나는데 이런 기본 상식도 모르고 신장의 하얀 부분을 낭종이라고 오진하는 돌팔이 의사를 어찌 하면 좋을까요?

 

생사람을 잡는 격이나 다름없는 돌팔이 의사를 가만히 놔두면 또다른 피해자가 생길 것인데 분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